일본에 간건 저번달인데, 포스팅은 이제서야 쓰는..; 제가 이렇죠. 뭐. ㅠ
짧은 일본 여행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작년에 갔을때는 외국에 혼자 떨어졌다는 두려움(;)에 목적을 제외하면 하루종일 호텔방에 처박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땐 사실 거리를 구경도 못해보고 기억나는 거라곤 호텔뿐... ㄱ- 하지만 이번엔 자신감을 가지고!!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녀봤습니다. 겨우 몇시간이지만 일본 펜팔 언니도 만나서 재밌게 놀고... 후쿠오카에서 오사카까지 절 보고자 달려오신 펜팔언니 알라뷰 ♡♡
굉장히 들른곳도 많고 가본 곳도 많고 정말 하루종일 걸었는데.. 잠도 겨우 5시간 자고 진짜 하루종일 식사 때 빼고 앉아본 기억이 없습니다. 진짜 이곳저곳 많이 가봤는데 기억나는건 하나도 없고. -_- 중요한 디카... ㅠㅠ 망할, 일본에 입국하고서야 눈치챈 사실 -> 디카 배터리를 충전 안했다!!! 근데 충전기를 집에 두고왔다!!!!!!!!! .......... 그래서 별 찍지도 못하고 ㅠㅠㅠ .... 괜찮아, 내 머리속에 있으니까.^__^ 라고 애써 위로하고 있습니다.
입,출국때 탔던 ANA비행기. 순전히 싼 이유로 예약했지만 정말 싼 이유가 있구나 라고 느꼈던. ㅠ 어떻게 기내식을 안줄 수가!!! 아시아나는 줬는데! 기내식만 믿고 밥도 안먹었거늘, 날 배신하다니. 잊지않겠다, ANA. -_- (다른거 다 필요없고 기내식이 중요합니다.*-_-*) 이번엔 인터넷에서 친해진 어떤 분과 같이 갔습니다. 인터넷에서 친해졌다고 해봐야 서로 닉네임과 나이만 알뿐; 알게 된 것도 같이 오사카 가실 분! 해서 출국 27일 전 서로 알게 되고 문자 몇번 주고받은게 이야기의 전부고, 출국 13일전 딱 한번 10분간 서울에서 잠깐 만난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인지, 나이도 같고 출국수속절차를 함께 밟으면서 굉장히 친해졌습니다.>_< 동갑이었지만 처음 인터넷에서 서로 예의차리던 습관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 존대말로 대화했던... 하지만 존대말이 하나도 안어색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낯선 사람과 이렇게 즐겁게 여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좋았습니다.
일본에 입국할 때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는데 참 사진이 너무 범죄자 스타일로 나옵니다. -_- 일행과 함께 이왕이면 좋게 찍어주지 라고 불만을 토로. 하지만 제 여권사진에 비하면... 내 여권사진 지못미. ㅠㅠㅠㅠ
입국심사를 받을때, 앞에 있던 일가족이 비자를 안가져왔더군요. 일본은 3개월 미만이면 비자가 필요없지만, 문제는 그 일가족의 여행 기간이 딱 3개월 하고도 하루 더. -ㅂ- 결국 뒤에 따로 남겨졌는데 어찌되었는지 아직도 가끔 궁금하네요.
일본화폐는 우리나라 구권같이 커서 여러모로 구권을 생각나게 하는...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나라 신권이 이쁘긴 이쁩니다.*-_-* 색구별이 안된다, 너무작다, 상품권이다 불평하지만 정말 이쁘긴 이쁩니다. 신권의 크기에 익숙해져있다가 큰 엔화 쓰려니 뭔가 느낌이 묘하더군요. 나름 환전을 기간에 비해 상당히 많이 해갔는데 거의 다 썼습니다. 일본에 가면 돈감각이 무뎌지는 느낌이에요. 대부분을 동전으로 해결하니까요. 식사를 해도, 지하철을 타도, 아무튼 뭘 사도 거의 몇백엔인데 백엔짜리가 동전이니까. 게다가 크기도 작고. 식사를 하고 700엔을 내면 사실 7000원을 내는 것인데, 기분상으로는 꼭 700원 주는 기분이라 이겁니다.-_-.... 뭔가 돈을 쓸 때는 꼭 우리나라 동전 쓰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나는데, 그래서인지 쓸 때는 이상하게 비싸도 비싼걸 그닥 실감 못하다가 나중에 계산하고 생각해보면 정말 비싸구나 깨닫게 되는 그 기분. ㅠ_ㅠ 게다가 엔,엔이라고 말하기가 불편해서 일행과 대화할땐 항상 [얼마래요?] [100원이래요.] [어 이거 450원이다.] [어, 내 오천원 어디갔지?] [3원 있어요? 부가세가 5원이래요.] <- 이딴식으로 대화하다보니 정말 돈감각이....ㅠ_ㅠㅠㅠ


오로지 [자동로밍]만을 노리고 새로 지른 핸드폰. 일면 보아폰, 시크릿 컬러폰이라고도 불리는 이 폰. 하지만 정말 다 필요없고 일본 출국 4일 전 자동로밍되는 거 주세요. 해서 급지른 폰...;; 터치패드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지만 이젠 나름 익숙해져서 잘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걸로 자동로밍을 해가니 너무 좋았습니다.ㅠ_ㅠ 갖고있던 폰으로 편하게 통화도 하고 문자도 보내고 영상도 보내고 ㅠㅠ 일본에 가면 가족들의 애정을 새삼 느껴요. 거의 3시간에 한번꼴로 전화가 오거든요. 어디니 잘있니 안배고프니 밥먹었니 무슨일없니 등등. 흠.. 아예 일본가서 오지말라고 할땐 언제고, 막상 가니 수시로 전화해서 왜 전화안하니 소매치기안당했니 등등, 이럴때는 새삼 그래도 가족들이 날 생각해주는구나를 느끼게됩니다. ... 그래도 너무 전화하는건 좀 자제를....ㅠㅠㅠ 덕분에 저번달 핸드폰 요금 청구서를 보니 무려 로밍사용금액이 10만원 나왔습니다. -_- 10만원.... 10만.....10ㅁ.....
비행기 안에서 보는 하늘은 참 이쁘지요. 비오는 날에 출국했지만 그래도 하늘은 정말로 이뻤습니다. 비행기 멀미가 너무 심해서 고생했는데 그래도 하늘을 보니 기분이 좋았어요. 멀미만 아니었더라면 더 보면서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오사카에 널려있는 타코야키. 몇미터 가면 타코야키, 또 몇미터 지나면 타코야키. 그야말로 타코야키의 천국.-ㅁ- 정말 많이 먹었는데 사실 맛은 한국에서 사먹던 타코야키와 그닥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다 비슷비슷하고 맛있었어요.
오사카에서 유명하다던 꽃게집. 저 꽃게 간판이 움직입니다. 움직이는 꽃게가 정말로 신기했어요. 근데 정말로 비싸던... 한끼에 6만원 정도 했던 듯. 비쌌지만 진짜 맛있었습니다.ㅠ_ㅠ 먹었던 음식중 제일 비싼 음식이 아닐까 싶네요.
맛있었던 320엔짜리 딸기파르페.>_< 이때 비오는날 오전 5시간을 걷다가 처음 먹었던 거라 너무 감격하며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ABC마트에 걸려있던 동방신기 포스터. 이거보고 정말 급놀래서 일행과 함께 한국어로 헉, 동방신기가 있어! 라고 외쳤던...-_- 그랬더니 옆에있던 직원 오빠가 '아! 토호신키 스키데스까??'라고 묻길래 얼결에 '하이'라고 대답했는데, 그 오빠의 토호신키 칭찬과 말빨에 넘어가 20분 후 정신차려보니 저 비싼 나이키 남성운동화를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_- 살생각 없었는데.... 그래서 동생놈에게 선물로 주었더니 겁나 좋아하더군요. 아.. 정말 지금생각해도 너무 돈아깝습니다.ㅠㅠㅠ
저 운동화보다는, 저 카드를 갖고 싶었는데... *-_-*
이 여행의 주목적이었던 동방신기 일본 라이브투어. 오사카성 홀이 있는 오사카 공원에 가기 위해 지하철로 갔더니 요금이 무려 230엔. ㅠ 일본 교통비는 정말 비싼듯. 암튼간에 지하철 노선도를 일행과 함께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떤 역무원 아저씨가 다가와 친절하게. 정말로 너무너무너무 친절하게 지하철 표를 끊는 법을 세세하게 안내해주시더군요. 우리도 알고 있었는데...;; 도와달란 말도 안했는데 우리 얼굴에서 관광객 티가 그렇게 났던 것인지, 하나하나 너무 친절히 안내해주시던 그 아저씨. 좀 당황스러웠지만 일부러 모르는척하고 아~ 소오데스까!!! 라고 외쳐주었습니다. .... 차마 아저씨의 그 친절을 모른척 하기가; 그래서 약 10분간 아주 상세한 설명을 교육받은 기억이 나네요. 참, 이번에도 느낀건데 역시 일본 애니를 보며 외운 엉터리 일본어로도 회화가 가능해!! 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히라가나랑 가타가나만 외워서 만화책이나 메뉴, 안내문을 읽을땐 조금 좌절. ㅠ
일본에는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자리양보하는 문화가 없다고 들었는데 그게 정말인가 싶었습니다. 지하철을 탈 때마다 옆에 노인이 다가오면 자리를 양보했거든요. 근데 하나같이 너무 놀라고 겁나 고마워하시던;;; 그리고 일행과 서서 얘기를 하다가 도착해서 내리려고 하면 양보해드렸던 분들이 아가씨들 고마웠다고 인사해주시더라고요. 한두명이 아니라 다 그러니 뭔가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정말 예뻤던 벚꽃. 비가와서 조금 안습이었지만 꽃은 볼때마다 좋습니다. 아직 다 만개하진 않았지만 벚꽃길을 걸으며 진짜 너무 기분좋았어요.
비오는 날의 오사카 성. 성까지 올라간게 조금 허무할 정도로 성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던;; 뭐랄까 박물관이라던가 뭔가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정말 성만 덩그러니. ㅠㅠ 가까이서 본 오사카 성은 그다지 이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말고 저렇게 조금 내려와서 올려다보면 굉장히 이뻐보이더군요. 특히 아래쪽에서 볼수록 너무 예쁘게 보인다는 사실. 역시 주변의 풍경이 함께 어울려야 성이 예쁘더군요.
오사카 성 주위의 호수. 정말 호수가 넓고 예뻤습니다. 저 호수가로 내려가서 호수와 함께 올려다보면 오사카성이 꼭대기에 살짝 비춰보이는데 그 광경이 너무나 멋있었어요.
회전초밥. 여행의 목적은 별거 없었습니다. 어차피 짧은 일정이라 관광지에 가기엔 좀 그렇고 어차피 중요한 목적은 콘서트 보는것이었으니깐. 우리 일행의 목적은 [오사카의 음식을 최대한 많이 토할만큼 먹어보자] 였습니다... *-_-* 그렇습니다, 우리는 음식에 정신줄을 놓아버린 여자들이었습니다. 진짜 보이는 음식점마다 들어가서 한입씩 베어물었던 것 같아요. 편의점 도시락도 도전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편의점과는 천지차이. ㅠ 종류가 너무 많아서 다 먹진 못했어요.
챠슈라면?? 겁나 맛있었던 라면. ㅠㅠ 입맛에 안맞을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던 라면.
저거 뭔지 모르겠는데... 암튼 신기해서 찍은;; 저 아저씨 입안에 손집어넣으면 하하하 웃는 소리 비슷한거 나오는데 처음엔 깜짝 놀랬습니다. 사실 전 저 줄을 잡아당기는 건 줄 알았는데... 잡아당겼더니 하나도 안당겨지더군요.-_-
이건 뭘까.. 소원 비는 건가 싶네요. 아무튼 한국어도 제법 보였던.... 대부분 [00사랑해] -_-... 커플들은 물러가라. (...)
정말 많았던 오락센터. 우리나라에서는 성인용 오락실 빼고는 이젠 찾기 힘든.. ㅠㅠ
이래뵈도 나 PSP EZ2DJ를 조금 하는 사람이야!! 라고 외치며 각종 리듬게임에 도전. 그리고 죄다 실패. ㅠㅠㅠ
여기 게임센터는 뽑기게임이 정말 많더군요. 뽑기가 재밌나... 근데 진짜 뽑기 게임이 종류별로 너무 다양하던.. 인형만 있는게 아니라 별 결 다 뽑더군요.-_-
......히밤. 내가 순간 건담더블오의 버체를 갖겠답시고 미쳐버려서!!! ㅠㅠㅠㅠㅠㅠ
저걸 뽑아보겠다고 무려 4800엔 썼습니다.-_- 한번 뽑는데 200엔. 진짜 어라?? 이게 지금 날 놀려? 한번만 더 해야지 하다보니 4800엔이 나가더군요. 뽑을땐 아무생각없었는데 나중에야 생각했습니다. 헉, 4만8천원이야. -ㅁ-
...한번 뽑는데 2천원이라니, 말이 안됩니다. ㅠㅠ 하지만 정말 기분 그 자체는 200원 넣는 기분. -_- 우리나라 오락실에서 땅따먹기 게임하려고 200원 넣듯이 200엔을 마구마구 넣다가 파산할 뻔 했습니다.-_-
얘는 누구??? 얜 뭔데 이렇게 자주 보여??? 간판에도 있고 커다란 빌딩 옆면을 다 차지하고 각종 상품들로도 있네?? 대체 저건 뭔가요 라고 물었더니 일본펜팔 언니가 대답해주길... 사실 다 알아듣지는 못했는데 무슨 회사의 마스코트?? 정도 되는 듯.
무슨 마스코트가 저래.-ㅁ- 유명한 회산가?? 라고 생각하며 이상하게 여겼지만 나중엔 나름 정도 가던.. ㅋㅋㅋㅋ 이 옆에서 똑같은 포즈를 하고 사진찍는 관광객 정말 많더군요. 나도 한번 해볼까 하다가 관뒀습니다.(...)
여기 치즈케이크 너무 맛있어요. ㅠㅠㅠ 일본 치즈케이크는 진짜 맛있는듯 ㅠㅠㅠ 바리바리 한국으로 싸오고 싶었는데 ㅠㅠㅠㅠ 정말 할수만 있다면 몇박스 공수해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던 치즈케이크. ㅠㅠㅠㅠ
웃지못할 경험 : 같이 갔던 일행이 설탕을 소금으로 착각 ㅋㅋㅋㅋ (덩달아 저도 함께 착각ㅠ) 설탕알갱이가 너무 굵어서 차마 저게 설탕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일행분. 소금인줄 알고 옆테이블의 손님들이 먹는걸 보고 경악. 점원에게 설탕 없냐고 간절하게 물었더니 점원이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설탕을 가르쳐주던... 앜ㅋㅋㅋㅋㅋ 어떡해 ㅋㅋㅋㅋㅋ 순간 뻘줌해졌던 기억이 ㅠㅠㅠㅠ
전철 안에서 찍은 바다. 바다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햇빛에 빛나 반짝반짝하던 그 바다가....
비행기 멀미가 너무 심해 먹었던 멀미약. 그런데 멀미가 하나도 좋아지지 않고 더 심했던 기억. ㅠㅠ 저거 멀미약이 맞긴 한거야???? 저 멀미약 용서하지 않겠다...
면세점에서 산 엄마 화장품 선물과 아빠의 담배. 매일 제발 금연하라고 외치던 내가 담배를 선물로 사다니...ㅠㅠㅠㅠ 그래도 왠지 저 담배ㅐ를 보는 순간 아빠 생각이 나더군요. 효녀되긴 글렀나봅니다. 어떻게든 금연을 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일본가서 먹고 걸은 기억밖엔 없네요.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신기한 것도 많고. 사고싶은 것도 많고... 원래 한시간만 걸어도 다리아프다고 땡깡부리는 저인데, 이상하게 일본에서 그렇게 하루종일 걷기만 했는데 발이 안아팠어요. 정말 하나도 안아프고 너무 잘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하도 걸어서인지 갔다오니 운동화가 너덜너덜해졌더군요.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후 꼬박 4일을 몸져누웠습니다. -_- 후유증인지 한국으로 오자마자 온몸에 열나기 시작하더니 다리가 끊어질듯 아파오지 뭐에요. ㅠ 그렇게 일본에서 먹기만 했는데 오히려 살이 더 빠져버렸던;;
근데 정말 즐거웠던 여행이었어요. 나중에 좀더 진득하게 오래동안 또 여행가고 싶습니다. 어서 돈이나 모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