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엄마와 함께 본 심야영화, <원티드>
최근 엄마와 영화를 보는 일이 잦다. 떠올려보자면 람보4, 아이언맨, 포비든킹덤,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긴 일, 쿵푸 팬더, 스피드레이서, 인크레더블 헐크, 인디아나존스4, 나니아연대기2 등등... 생각해보니 정말 많구나.-ㅁ- 원래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 했었는데, 근래엔 매주 일요일마다 엄마와 함께 영화보고 밥먹는게 습관이 된 듯 하다.
대부분 엄마가 보고싶다고 해서 같이 보는 편인데, 원티드도 그닥 끌리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보자 해서 봤다. 밤 11시 타임으로 본 영화는 그냥 그랬다; 애초에 별 기대를 안해서인지 그냥 볼만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졸리언니를 보려고 했는데 졸리언니는 생각보다 비중이 많은건 아니어서 아쉬웠다. 여전히 졸리언니는 섹시하고 멋있어서... 부러웠다.ㅠ 영화의 스토리도 그닥 질질 끄는 편이 아니라 좋았다. 화면과 액션이 화려해서 눈의 즐거움도 있었고, 나름 반전도 볼 만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뭔가 빠진듯한 아쉬움이 들었다.ㅠ 또 18세영화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난 개인적으로 피튀기는걸 잘 못본다; 아니 피튀기는 내용은 좋아하지만 그 피튀기는게 너무 직접적으로 화면에 떡하니 나오는걸 꺼리는 편이다. 그래서 람보4도 좀 별로였다. 정말 2시간 내내 별 내용없이 피튀기는 장면 뿐이었으므로;; 원티드의 경우는 피튀기는걸 특히 자세하게 보여줘서 개인적으로 좀 그랬다. 사람 머리에 총박혀서 피가 흩뿌려지고 살이 리얼하게 칼에 베이고... 비위가 좀 약해서 그런지;; 하긴 이런장면이 있기 때문에 18세겠지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지는 않은..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았던. 가볍게 볼만 했던 영화였다. 하지만 엄마는 재밌다고 하던데... 엄마와 나는 취향이 정반대인건지 항상 내가 재밌으면 엄마는 재미없고, 엄마가 재밌으면 내가 재미없다. 그래서 항상 영화가 끝나면 서로의 감상이 달라서 싸우는게 일과;; 그래도 엄마랑 같이 영화보고 밥먹는건 꽤 즐겁다.>_<
동생이 군대에 가서 그런지 요즘은 엄마가 갑자기 나에게 잘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밤이면 언제오니 지금오니 올때길조심하렴 등등 전화해서 신경쓰고, 하루 세끼마다 전화해서 밥 먹었니? 든든하게 챙겨먹으렴 말하고, 뭐 먹고싶은거 있냐며 만들어주려고 하고;; 이렇게 신경써주면 물론 나야 좋다. 흐흐흐. 덕분에 요즘 외동딸의 기분을 맛보고 있다. *-_-* 어제는 대화를 하다가 촛불집회 이야기가 나왔는데 나도 가려다가 말았다고 하니까 버럭 화를 내며 그런 위험한 데는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이었다. ... 아놔, 일주일 전에 갔을땐 가던지 말던지 니 알아서 하라더니;;; 엄마는 변덕쟁이. *-_-*
여행을 가고싶어서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망할 동생놈때문에 다 엄마 줬다. 군대가기전 치과치료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하길래 싫다는 놈을 이끌고 치과에 갔더니.... 한마디로 어떻게 지금까지 잘먹고 살았는지 궁금할 정도의 치아상태였다.-_- 어금니를 2개나 뽑고 충치 6~7개를 치료하고... 이놈의 치과비용만 200만원이 넘게 들었다.ㅠ_ㅠ 그나마 그것도 시간없어서 몇개만 치료하고 나머지는 임시방편;; 휴가나오면 또 치과가야한다. 이 망할놈. 치아관리를 그따우로.... 설마 군대가서 이 망가져서 오는건 아니겠지. 암튼 가만안두겠다. 누나는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 -_-
10년넘게 친한 친구와 전화를 하는데, [자기야앙~ 보고시펑~ 자기는 나 안보고시퍼??>ㅁ< 우리 싸랑하는 사이자낭~ ] 이러면서 통화를 하는걸 아빠가 보고 오해한 것 같.....=ㅁ=.... 아무도 없는줄알고 평소 하던것처럼 온갖 닭살떨며 통화했는데...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안믿는것 같다. ㅠ... 오해받는 솔로는 괴롭다. 흑흑흑. ㅠ_ㅠ